이전 글에서는 AI 금융 규제가 블랙박스의 불투명성과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'설명 가능성'과 '공정성'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. 기술적, 제도적 노력으로 AI의 편향성을 탐지하고 완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,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. 바로 "과연 무엇이 '공정한' AI인가?"라는 질문입니다.'공정함(Fairness)'이라는 단어는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듯하지만, 그 의미를 깊이 파고들면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. 특히 이를 수학적 모델과 데이터에 기반한 AI 시스템에 적용하려 할 때, 우리는 예상치 못한 철학적, 이론적 딜레마와 마주하게 됩니다. 오늘은 기술적 해결책 너머에 있는 AI 공정성의 근본적인 물음과 그 이론적 한계를 탐구해 ..